『Story Submission』처음에는 알지 못했다・I wasn’t aware at first・最初沒意識到・最初は気づかなかった [KR/EN/CN/JP]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그 다음에는 모르는 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알건 모르건, 그것을 받아들이건 말건, 내 아이는 자폐이다. 누군가는 어떻게 모를 수가 있으며, 부모라는 사람이 모른 채 할 수 있느냐 혀를 찰 것이다. 최소한 내 아이는 엄마인 내 눈에 보이는 것보다 남이 볼 때 더 심하게 스스로의 세상에만 머무는 것 같다. 이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데 10년이 걸렸다.

TV 드라마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과장되고 억지스럽고, 그래서인지 언제나 격한 그들의 감정 표현도 그럴싸한 현실감이 있다. 하지만 그 날의 경험은 이상하리 만치 비현실적이고, 내 마음의 충격 때문에 자체 검열된 조각난 기억만으로 남아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3학년이 된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옷 매무새며 머리며 엉망이 되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건의 전부를 알아낸 것은 결국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였지만 아이가 내게 설명한 것은 고작, “우산이 노란 색이었어. 그리고 벽을 차면 아플 텐데 그 아이는 바보야.”의 무한 반복이었다. 항상 그런 식이었기 때문에 핵심정보가 다 빠진 엉성한 이야기는 놀랍지도 않았다.

교문 밖에서 교묘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둘이서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를 마구잡이로 때린 녀석은 1학년때 같은 반인 녀석이며, 키 또한 우리 아이보다 15cm는 족히 작은 아이다. 1학년때도 교문을 나서며 나에게 “너네 아들 오늘 또 선생한테 혼났다”고 영어로 고자질 하던 그 아이다. 우리 애는 영어로 말하면 못 알아 들으니 일부러 그러는 모습이 정말 얄미웠다. 그리고 그 애 생각대로 우리 애는 못 알아 듣고 그 애를 향해 좋다고 바이바이 손인사를 했었다, 끓어오르는 내 속도 모르고.

종이접기 시간이면 엉성하게 색종이를 붙들고 귀퉁이를 맞추지 못해 쩔쩔매다가 땀에 절어 접힌 모서리마다 너덜너덜하게 찢어진 작품을 내놓으면 부끄러움은 내 아이 몫이다. 물론 그 찝찔한 기분은 물 위의 기름처럼 아이 마음 속에 스며들지 못하지만, 같은 반 아이들 중에 꼭 그걸 가지고 놀리는 녀석이 있다. 그래서 눈을 흘겼단다. 그리고 종이접기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눈을 흘기니 손봐줘야겠는데 복도에서 그랬다간 금방 들통날 테니 학교 밖에서 기다리다 패 주려고 기다리다 발차기를 했는데 발차기는 빗나가고 우산으로 쥐어 팼단다. 그래, 그 노란 우산말이다. 

그 아이 둘은 교실에 남아 반성문을 쓰고, 부모에게 연락을 넣는 걸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몇차례 담임과 통화를 했고, 기묘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다. 학교 전체 교실 뒷문을, 스프링이 달려 있어 문을 열면 저절로 닫히는 샤시로 교체하였다는 이야기를 담임께서 하신다.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하고 방심하고 듣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다시 우리 아이로 이어진다. 그 스프링이 신기해서 수업 중에도 문을 수차례 여닫고 계속 관찰을 하였다는 것이다. 부끄럽고 미안해서 머리 속에 샤시문이 띠용 툭 띠용 툭 하고 닫히는 모습이 골치를 사정없이 때린다. 그러나 이 부분도 뒷문 교체보다 더 심오한 복선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반 여자아이인 정규민(가명) 어머니가 만나서 할말이 있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했는데, 심상치 않으니 연락이 오더라도 만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벌써부터 오금이 저렸다. 하지만 종종 우리 주변엔 자신의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빼앗아서든 훔쳐서든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 아닌가. 첫 등장부터 나의 악감정을 담아서 말하는 것이 불공정하게 느껴진다면 뒷이야기를 읽고 이런 묘사를 다시 평가해 주길 바란다.

담임이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은 불과 몇 시간 밖에 벌어주지 못했고 이내 내 전화번호를 손에 넣은 정규민 엄마가 집요하게, 만나서 할말이 있단다. 참 이렇게나 “할말이라고 쓰고 화낼 것이라 읽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까. 무슨 일로 그러시냐 묻는 것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서슬이 퍼런 목소리로 전화로 이야기할 수 없고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는 말이 벌써 내 뺨을 모질게 치는 것만 같았다. 두려움을 핑계삼아 소심한 사람에서 비겁한 사람해야겠다 싶어 담임에게 한번 더 매달려 보았다. 생각할수록 담임이 참 좋은 사람이고 내게는 은인이구나 싶다. 사적으로 만나는 것은 의무도 아니고 원치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으니 만나지 말길 바라며, 정 만나자고 한다면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니 학교에서 교사들을 대동하고 만나라고 해주시니, 참, 지금 생각해도 내가 각골난망하다, 진심으로.

결국 정규민 엄마가 정한 날짜에 빈교실에서 만나니 드라마 뺨치게 무서운 기세로 달겨들어 따지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머리 속이 백지가 되어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교실에서 수도 없이 교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재끼니 공부에 너무나 방해가 된다. 이 뿐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 수시로 필통이며 책을 떨어트려 수업 분위기를 망치고 미술 시간에 참여를 제대로 못해 면학 분위기를 망쳐 놓으니 ‘학습권 침해’여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이미 눈물에 이어 콧물까지 줄줄 흘리며 정신없이 울고 있었고, 아이가 학교 외의 기관들에서 받는 여러가지 사회화 교육, 인지 훈련, 재활 수업 내역 들을 보여주며 노력하고 있는데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겨우겨우 입을 뗐다. 하지만 사람이 입이 하나도 귀가 두개인 이유가 남의 말을 귀담아 들으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규민 엄마는 정말 저질 드라마만 많이 보았나보다. 나는 그런 사람을 현실에서는 처음 봤다. 교양 있게 학습권 침해라고 외치던 3학년 아이 엄마는 그 서류를 펴보지도 않고 바닦에 패대기를 쳤고, 나의 남아 있던 정신도 이미 바닦에 흘러내린 것 같았다. 그리고선 들려온 다음 고함소리는, “이딴거 말고 교실에 와서 누가 좀 그러지 못하게 지키고 앉아 있으라고욧! 그, 그런 애들 봐주는 선생 있잖아요, 그런 거 못하게 하는 그런 거 뭐 없어요??” 쏟아지는 그 혐오와 배타적인 확신 같은 것이 총알이었다면, 나는 아마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야속한 샤시문은 빙충이 같은 내 자식의 시선을 자꾸만 끌었고, 소지품들은 다 방정맞게 교실 바닥을 씨끄럽게 나뒹굴고 했을 뿐이랴. 아이들은 모두 거슬리고 짜증이 났을 것이다. 이해한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그리고 미안하다, 한도 없이 끝도 없이, 모두 나의 죄다. 그래서 한 마디도 응수하지 못한 채, 수긍할 뿐이었다. “저도 잘 몰라요. 그런게 있는지, 그런게 아니어도 저라도 와서 할 수 있으면 할게요. 업고 다니라면 매일 등에 업고 다닐게요, 꼼짝도 못하게… 방해 안되게…” 좀 더 세련되게 답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애미에 그 자식이지 내가 바보 같으니 내 아이도 그런가보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나의 현실을 그렇게 모질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한동안 묘하게도 (가명이지만) 정규민이라는 이름이 생각이 잘 안났다. 그리고 애 얼굴도 엄마 얼굴도 이상하게 떠올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게 2년이 흘러 아이는 5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전교회장 부회장 선거를 위해 후보들의 공약발표 영상이 올라왔는데, 거기에 한 아이가 나와 “우리 학교의 수호천사”라는 구호를 걸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누구에게든 손을 내밀어 줄 후보가 자신이라고 어필하고 있었다. 우리 애가 그 영상을 물끄러미 보더니 해맑게 웃으며, “엄마 나 얘 알아, 아는 애 뽑아줄거야.” 하면서 선뜻 그 아이를 선택했다, 정규민. 참, 세상이 이렇게 얄궂구나.

그 사람은 얼굴도 이름도 트라우마로 인해 기억에서 삭제될 정도로 나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정작 나만 가혹한 벌을 매일매일 받고 있었다. 그 날의 모든 장면과 모든 대사를 곱씹으며 내 마음 속의 억울함이 매일매일 악취나는 독사를 키우고 있었다. 결국은 아무 것도 못할거면서 이렇게 골탕먹여주고 싶다, 저렇게 망신주고 싶다, 어떻게든 되갚아주고 싶다 하며 나의 선량함을 갉아먹고 있던 시간들이, 부족하지만 순수한 내 아이 앞에서 여지없이 궁색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나는 정규민과 그 엄마의 무지함과 잔인함을 용서한다. 이미 커다랗게 자라 밤잠을 설치게 하던 내 마음의 독사들을 모두 풀어주려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배우고자 한다. 네가 진정 나의 수호 천사라고, 너만이 나를 자유롭고 당당하게 한다고. 그리고 그 누구 앞에서도 나는 변함없이, 그 어떤 악따구니가 너에게 마귀같이 달려들어도, 아무리 찌질하고 궁상맞아도 나는 너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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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n’t aware at first. After I knew, I wanted to continue pretending that I didn’t know. But regardless of whether I was aware or not and whether I accepted it or not, the fact is that my child is autistic. Some people may click their tongues while thinking how is it possible to be unaware, and how could a parent live in a state of not knowing. At the very least, my child seems to be greatly immersed in his own world in the eyes of others compared to mine as his mother. It took me 10 years to fully come to terms with this fact.

The stories of people in TV dramas are always exaggerated and far-fetched, which probably explains why there is an intriguing sense of realism whenever intense emotions are being expressed. However, the experience of that day felt strangely unreal, with only fragments of memories remaining as a result of the emotional trauma.

The story began with a child in third grade returning home from school, where he opened the front door and entered the house with disheveled clothing and hair. It took me a while to eventually figure out the whole incident, but the only explanation I got from the child was the endless repetition of the phrase “The umbrella was yellow. And it would hurt if you kicked the wall but that kid is stupid”. Because it had always been that way, I wasn’t surprised that the story was disorganised and missing all the critical information.

The kid who skilfully waited outside the school gate and randomly beat up a child who had done nothing wrong, was a classmate from first grade who is a good 15cm shorter than my child. He was the same kid who snitched on my son to me during first grade, where he left the school gate saying “your son got scolded by the teacher again today” in English. Since my child couldn’t understand English, it really annoyed me to see the kid doing that on purpose. As the kid expected, my child couldn’t understand and he waved goodbye to the kid who didn’t know that I was boiling inside. 

 In origami class, if the coloured paper is sloppily handled with angles not properly aligned and it turned out to be a product that is sweat-soaked from being flustered while also having tattered corners, my child carries the shame. Of course that unpleasant feeling cannot permeate my child’s mind like how oil floats on water, but there will always be a kid in his class who makes fun of him for that. So he gave a sidelong scowl. And because he gave a scowl despite being bad at origami, the kid had to get his hands on my child. But because he would get caught immediately if he did it at the hallway, he decided to wait for my child outside the school to beat him up. The kid tried a kick but missed and hit my child with an umbrella. That’s right, that yellow umbrella. 

The incident was concluded with the two children staying back in class to write a letter of self-reflection and their parents being contacted. However, during the process, I conversed with the homeroom teacher on several occasions and things took a strange turn. The homeroom teacher mentioned that all the classroom back doors are replaced with spring door closers so that the doors would close automatically when opened. So I listened with my guard down while wondering what was going on, and the conversation continued with my child again. Because the spring was fascinating, my child would continuously open and close the door several times during class to observe it. I felt ashamed and apologetic. And the mental image of the slamming door ruthlessly struck me with a headache. But this was just a more profound foreshadowing than the back door replacement. 

The mother of a girl in the same class named Jeong Gyu-Min (pseudonym) asked for my contact because she wanted to talk to me. But I was told by the homeroom teacher not to meet her even if she contacted me because it was unusual. I was already feeling petrified. However, aren’t there occasionally people around us who would do whatever it takes to get what they want, even if it requires taking or stealing from others? If you feel that it’s unfair to express my animosity from the first appearance, I hope that you re-evaluate this description after reading the backstory.

The homeroom teacher’s refusal to share my contact on the basis that it was personal information only bought me a few hours. Soon after, Gyu-Min’s mother got hold of my phone number and insisted that she had something to say when she meets me. I guess the suitable expression is “it is written that you have something to say, but it is read that you will get angry.” Even just asking what’s the matter made me gulp. When she said in a threatening tone that she couldn’t talk on the phone and want talk in person, it already felt like a harsh slap to my face. Being a timid person who uses fear as an excuse, I thought that I should be a coward and tried turning to the homeroom teacher once more. The more I think about it, the more it seems that the homeroom teacher was a really good person and a benefactor to me. There is no obligation to meet in private and since there is no reason to meet, you don’t have to meet her if you don’t want to. While I hope that you do not meet her, if she asks to meet, you should ask to meet in school with the accompany of teachers since it’s about a matter that happened in school. Well, even thinking about it now I’ll truly never forget. 

Eventually, I met Gyu-Min’s mother in an empty classroom on the date that was set and was attacked with a force that was as scary as in the drama. I was so scared that my mind went blank with no thoughts. She said “the classroom door is opened and closed countless times, becoming an excessive disruption to studying. Not only that, but your child frequently drops his pencil case and books during class which ruins the class atmosphere. He fails to participate properly in art class, thus ruining the academic atmosphere. This is an ‘infringement on the right to learn’, hence it’s impossible for me to hold back.”

At that point of time, I was already crying uncontrollably with tears and snot streaming down my face. I showed the various extracurricular classes that my child was receiving from external institutions such as socialisation education, cognitive training, and rehabilitation class, while barely managing to say I am sorry that despite my efforts they were still inadequate. However, the saying that humans are given one mouth and two ears so that they could listen carefully to what others have to say puts Gyu-min’s mother in the shade as someone who seems to only watch vulgar dramas. It was my first time seeing such a person in reality. The mother of a third-grader who has been yelling sophisticatedly about the infringement on the right to learn hurled the documents onto the floor without opening it, and it seemed like whatever spirit that was left inside me had already drained down to the floor. Right after, I heard her shout “that’s not it, I’m talking about having someone sit there and monitor! Shouldn’t there be a teacher who looks after those…those kind of kids, isn’t there something that can be done to stop him from doing such a thing??” If that outpour of hatred and exclusive conviction were bullets, I would have probably died on the spot. 

However, it is already the case that the heartless spring door repeatedly attracts the attention of my child who is like a clumsy person, and his belongings have been scattered thoughtlessly around the classroom floor while making a lot of noise. All the children would have been bothered and irritated. I understand, a hundred times and a thousand times. And I’m sorry, limitlessly and endlessly, it’s all my sin. Hence, I couldn’t respond with a single word but could only concede. “I don’t know either. I didn’t know if there’s such a thing, and even if there isn’t I’ll come do it if I can. If I had to carry on my back, I would carry him on my back everyday so that he would be still…and not be a disturbance…” I might have responded a little more sophisticatedly but since I’m like a fool, I guess my child is like that too.

And so one day after 10 years had passed, I came to accept my reality in a harsh manner.

Strangely enough, I wasn’t able to recall the name Jeong Gyu-Min (although a pseudonym) for a while. And weirdly, I wasn’t able to recollect the image of Gyu-Min’s face nor her mother’s face. Two years passed and my child entered fifth grade. And not long before that, there was a video uploaded for electing the vice-chairman of the student union. In that video, a child appeared with the slogan “our school’s guardian angel” and made an appeal as being the candidate who would lend a helping hand to anyone in trouble. Watching the video intently, my child smiled brightly while saying “mom, I know this kid and I’ll choose the kid I know.”, and readily selects the kid – Jeong Gyu-Min. Wow, the world seems so ironic.

The impact of the traumatic incident resulted in that person’s face and name being erased from my memory, but I was actually the only one receiving the severe punishment day after day. As I dwelled on every scene and every dialogue of that day, the resentment I had was growing foul-smelling venomous snakes in my heart day by day. Ultimately, I was incapable of doing anything and those times of hoping to give them a hard time, humiliate them, or get even with them were only eating away at my goodness. In front of my lacking but innocent child, I looked undeniably pathetic.  

So I am writing this. I forgive Jeong Gyu-Min and her mom for their ignorance and cruelty. I am trying to release all the venomous snakes in my heart that have already grown large and are keeping me up at night. And I want to learn from my beloved child. You are truly my guardian angel and only you can make me free and dignified. And even in the face of any ill feelings or attacks directed to hurt you, no matter how foolish or pathetic I may seem, I’ll invariably protec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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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開始我沒註意到。之後,我想不經意地繼續下去。但無論我是否意識到,無論我是否接受這個事實,我的孩子有自閉症。有些人會嘖嘖稱奇想著怎麼可能會不意識到,且作為父母的人怎麼能不知。最少比起從媽媽的眼裡,在其他人看來我的孩子似乎更陷在自己的世界裡。我花了10年的時間才正確接受這個事實。

電視劇中人物的故事總是那麼誇張,牽強。或許也因為如此,演員們強烈的情感表達總是有一種令人信服的真實感。然而那天的經驗出奇的不真實,且由於心理創傷造成的自我保護反應,只剩下記憶的碎片。

故事開始於三年級的孩子放學回家時,衣服和頭髮亂七八糟,打開了前門。我花了一段時間才弄清楚整個事件,但孩子唯一向我解釋的是無限重複的:「雨傘是黃色的。踢牆會很疼,但那孩子是個白痴。」因為總是這樣,所以故事的草率和遺漏所有關鍵訊息我並不感到驚訝。

那個巧妙地在校門口等著,然後胡亂毆打個沒有做錯事的孩子的傢伙是我兒子一年級的同學,而且他也比我的孩子矮了整整15厘米。在一年級的時候,他也是那個走出校門用英語向我告状的孩子,説:「你兒子今天又被老師罵了。」應為我的孩子聽不懂英語,看到他故意這樣做真的很討人厭。正如他所料,我的孩子幾乎聽不懂且高興地向他揮手告別,沒有意識到我內心升起的憤怒。

摺紙的時候,如果馬虎地抓著彩紙,費力地把角對齊,最後做出的作品汗津津,邊角破爛不堪,那是我孩子的恥辱。當然,那種不愉快的感覺就像水裡的油一樣滲不進兒子的心裡,但班上總有個孩子以此取笑他。那一刻,兒子因為被嘲笑而皺起了眉頭。連摺紙都做不好還皺起了眉頭,於是那孩子不得不教訓我的孩子。但如果在走廊上發生的話很快就會被發現,所以他就在學校外面等著。那孩子在校外等著打我兒子,試圖踢他但沒打中,然後抓起一把雨傘打了我兒子。是的,我說的是那把黃色的雨傘。

兩個孩子留在教室寫反思,聯絡到家長後事件就那樣結束。然而,在這個過程中我和班主任打了幾次電話,事情卻出現了奇怪的轉變。班主任告訴我,整個學校的教室的後門都被彈簧門取代,打開時會自動關閉。於是,我心不在焉地聽著邊想著他為什麼要說這個,然後話題又在次轉到我孩子身上進行。應為彈簧實在太神奇了,他上課時多次開關門,繼續觀察。我感到尷尬和抱歉,腦海中突然想起一扇彈簧門在我的腦海中反覆砰地關上,就好像我的頭被無情地鞭打一樣。不過,這部分無非是比後門取代更深刻的伏筆。

同班女孩鄭圭珉(化名)的母親因為想見我並親自與我交談,所以向老師要了我的聯係方式。不過班主任認為這樣的情況並不正常,所以即使孩子的媽媽聯繫到我,也告知不要去見她。我的身體已經嚇得僵硬了。但我們身邊偶爾不就是有一些人為了得到自己想要的東西而為所欲為,無論是拿走還是偷竊別人的東西嗎?如果你覺得我從一開始就表達我的不良感受是不公平的,請在閱讀這個故事的其餘部分後重新評估我的觀點。

班主任因為個人訊息不能透露而拒絕了,但看來這只給我爭取了幾個小時,而鄭圭珉的母親很快就取到了我的電話號碼,堅持說她有話要對我說。也許「寫的是有話要說,但讀的是會生氣」這句話是否合適。即使只是問怎麼了也讓我吞了口水。她用威脅的語氣告訴說她不能透過電話與我交談,要親自與我交談,但這句話對我來說已經是一記嚴厲的耳光了。我以害怕為藉口,再次試圖黏著班主任,以為自己會從膽怯變成懦弱。我越想越覺得我的班主任真是個好人,是我的恩人。根據班主任,私下見面並不是義務,不願意見面的話也沒有理由一定要見面,所以不如不見面。如果真的想見的話,班主任建議我因為那是學校裡發生的事情於是在老師在場的情況下在學校見她。啊,現在想起來還真是沒齒難忘。

最後,當我們在鄭圭珉媽媽決定的日期在空蕩蕩的教室裡見時,她用戲劇般恐怖的力量攻擊了我,但我卻被嚇得大腦一片空白,什麼也想不起來。「在教室裡,教室門被開關無數次,非常妨害學習。不僅如此,他上課時還經常掉落鉛筆盒和書本而破壞了課堂氣氛,而且不能正常參加美術課,破壞了學術氛圍。這是‘侵犯學習權’,我實在無法忍受。」

那時我已經淚流滿面,甚至流鼻涕了。當我試著向她展示我兒子在校外接受的各種社會教育、認知訓練和復健課程的文件時,幾乎張不開嘴說很抱歉我已經盡力了卻還是不夠。不過,人之所以有一張嘴、兩隻耳朵,就是為了認真聽別人說的話,這個道理就毫無意義,所以看來鄭圭珉媽媽只看了很多低俗劇。我在現實生活中還是第一次見到這樣的人。一個三年級學生的媽媽像個受過教養的人一樣大喊著這學習權利的侵犯,連打開文件都沒有打開就將它甩在地板上,而我剩下的靈魂似乎已經灑在地板上了。接下來我聽到的是一聲尖叫:「不是說這個,叫誰到教室來坐在那裡看著他,確保他不會做這樣的事情!那……那種孩子照顧的老師一定有吧,就不能做點什麼來阻止他做那樣的事情嗎??」如果那股仇恨和排他的信念是子彈的話,我可能會當場死亡。

但這狠心的彈簧門不僅吸引了像個傻孩子的注意力,而且他還無意中將自己的物品散落在教室的地板上,嘈雜的滾來滾去。想必所有的孩子都為此惱火、煩惱。我明白,一百遍,一千遍。我很抱歉,永無止境,這都是我的錯。於是,我無言以對,只能接受。「我也不知道。有沒有這樣的事情,但即使沒有,如果可以的話我會去學校那麼做。如果必須背著他,我會每天照樣做,為了不能走動……不能搗亂……」我或許可以用更風雅的方式回應,但由於我這麼傻,也許我的孩子也是如此。

十年後的某一天,我開始如此嚴厲地接受現實。

有一段時間我古怪的記不起鄭圭珉這個名字(雖然是化名)。我也莫名其妙變得無法想像那孩子或他母親的臉。兩年過去後,兒子升上五年級。而不久前,一段候選人宣布競選學生會副會長的影片被上傳,影片中出現了一個小孩,標語是「我們學校的守護天使」,並呼籲自己是個向有困難的人伸出援助之手的候選人。兒子看著視頻,露出燦爛的笑容,說:「媽媽,我認識這個孩子,我要選我認識的。」然後高興地投票給了那個孩子,“鄭圭珉”。 唉,世界就是這麼諷刺。

那個人的臉和名字給我帶來了巨大的創傷,以至於從我的記憶中抹去了,但事實上我卻是唯一每天受到嚴厲懲罰的人。當我回想那天的每一個場景、每一個話語時,心裡的怨恨每天都在滋生一條散發著惡臭的毒蛇。到頭來,我什麼也做不了而只是想這樣為難她、那樣羞辱她、想以某種方式報仇。當我的善良被侵蝕的那些日子,在我不足但單純的孩子麵前,卻顯得無比悽慘。

這就是我現在寫這個故事的原因。 我原諒鄭圭珉和他母親的無知和殘忍。我在試圖把心裡已經長大的、讓我徹夜失眠的毒蛇全部釋放出來。我想向心愛的兒子學習。你是我真正的守護天使,只有你才能讓我感到自由和尊嚴。而在任何人面前,我都會堅定不移,無論有什麼惡棍像魔鬼一樣攻擊你,無論我多麼愚蠢和可憐,我都會保護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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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初は気づかなかった。その後も気づかないまま過ごしたかった。しかし、私が気づいているかいないかに関わらず、その事実を受け入れようが受け入れまいが、私の子供は自閉症だ。親ともあろう人がどうしたら気づかずに、そして知らずにいられるなどということがあり得るのだろうかとある人々は舌打ちをする。私の子供は他人から見ると、母親から見るよりもさらに酷く自分の世界に閉じこもっているように目に映るようだ。この事実をきちんと受け入れるのに10年かかった。

テレビドラマの中の人物の物語はいつも誇張されていて、現実だとは思えない。たぶんその理由でいつも役者達の激しい感情表現はそれに現実味を与える。しかし、その日の経験は不思議なほど現実感がなく、精神的なトラウマによる自己防衛反応により記憶は断片的にのみ残っている。

ことの始まりは、3年生になった息子が放課後服と髪が乱れた状態で玄関のドアを開けて入って来た時だ。事件の全容が明らかになったのは結局かなりの時間が経ってからだったが、息子が私に説明したのは精々、「傘が黄色かった。そして壁を蹴ると痛いのに、あの子は馬鹿だ。」のひたすら繰り返しだった。いつもそんな様子なので、核心的な情報が欠落してぐちゃぐちゃになった話には驚かなかった。

校門の外で巧妙に待っていって、何も悪いことをしていない子供を無闇に殴った子は、息子が1年生の時の同級生だたり、身長が息子よりゆうに15cmは低い子だった。その子は1年生だった時も校門を出たところで、「あいつ、今日また先生に叱られちゃた」と私に英語で告げ口して来た。うちの子が英語がわからないということで、わざとそのような行動を取るの姿が本当に憎らしかった。そして、その子の予想通りに、うちの子はほとんど理解できず、その子に向かって嬉しそうにバイバイと手を振った、私のうちに沸き上がる怒りの感情も知らずに。

折り紙の時間に不器用に紙をつかんで、角を合わせることができず、途方に暮れて、汗で濡れて、角が破れて、ボロボロになった作品を出したとしたらうちの子は恥をかくだけだ。もちろん、その気恥ずかしさは水の上の油のように彼の心の中には染み込んでいくことができないが、同じクラスの子の中に必ずそのことで息子をからかう子がいる。その時息子はからかわれたことで眉を顰めた。そして折り紙もまともにできないくせに眉を顰めるから、クラスメートは息子に手をあげようとした。でも、廊下でそうしたらすぐばれるから学校の外で待っていたわけだ。殴るために待って、蹴ろうとしたが、それが外れると傘を掴んで息子を打ち叩いた。そう、その黄色い傘のことだ。

その二人の子は教室に残って反省文を書き、親に連絡が入ったことで事件は一件落着した。だが、その過程で数回担任と通話をしたりして、その際に話題がおかしな方向に流れた。学校全体の教室の出口に、ドアを開けると自然に閉まるスプリング付きのものに交替したという話を担任がした。それで、なんでこんな話をするのかと思いながら、ぼんやりと聞いていたら、またうちの子の話に繋がった。そのスプリングが不思議だったから、授業中にもドアを何回も開閉して、興味津々だったそうだ。恥ずかしくて、申し訳ないと思って、頭の中でスプリングドアがバンッバンッと閉まる様子が思い浮かび、頭を容赦なく叩かれているようだった。しかし、この部分も教室の出口のドアの交換の話にとどまらずに、さらに奥がある話の伏線でしかなかった。

息子と同じクラスの女の子ジョン·ギュミン (仮名)の母親が私に会って直接話したいことがあるとのことで、担任に私の連絡先を聞いたそうだ。でも、そういう状況は尋常ではないから、その子の母親から連絡が来ても会うなということだった。 私はもう恐怖で体が硬直した。しかし、時々私たちの周りには自分の望むものを手に入れるためには、人のものを奪ってでも盗んででも、好きなようにやって願望を遂げる人間がい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この話の当初から私が一方的に悪感情を持って伝えていることが不公平に感じたら、この続きを読んだ後で私の見方を改めて評価してほしい。

担任は個人情報なので知らせることができないと断ったが、それはわずかな時間稼ぎにしかならなかったようだ。数時間で私の電話番号を手に入れたジョン·ギュミンのお母さんから電話があり、執拗に会って話したいことがあると言い張った。もしかすると「言いたいことがあると書いて、怒りをぶつけるつもりだと読み取られる」そんな表現が適切かもしれない。何があったのか尋ねるだけで固唾を飲む思いがした。脅すような口調で電話では話せないので会って話したいと言われたが、その言葉はすでに私の顔に平手打ちを喰らわせるものだった。恐怖を言い訳にして、私は小心者から卑怯者になろうと思って、担任にもう一度すがりついてみた。考えれば考えほど、その担任は本当にいい人で、私にとっては恩人だったと思う。その担任によると個人的に会うのは義務ではなく、望まないなら会わなければならない理由はないので、会わない方がいいとのことだった。本当に会いたいならそれは学校での出来事なので、学校で教師たちの立ち合いのもとで会うように助言してくれた。ああ、本当に今思い出しても骨身に染みる。

結局、ジョン·ギュミンの母親が決めた日に空いている教室で会うことになった。すると、ドラマ同然の恐ろしい勢いで飛びかからんばかりに私に問い詰めて来る様子が、実に恐ろしく、頭の中が真っ白になった。「何度も教室のドアを開けたり閉めたりするせいで、勉強の邪魔になってたまらないし、それだけでなく授業中に頻繁に筆箱や本を落としては授業中の雰囲気を台無しにするし、美術の時間にはまともに参加もできないし、それは『学習権侵害』で我慢の限界だ」と言われた。

その時、私はすでに涙にくれていて、鼻水をたらたらと流しながら大泣きしていた。私は息子の学校外の機関で受けている色々な社会的教育や、認知訓練、リハビリの授業に関する書類を見せようとしながら、努力しているもののそれが足りなくて申し訳ないとやっとのことで口を開いて伝えた。しかし、人に口が一つ、耳が二つである理由は人の言葉に耳を傾けるためだという言葉が意味をなさないほど、ジョン·ギュミンの母親は本当に低俗なドラマばかりをたくさん見て来たんだろう。そんな人は現実の世界で初めて見た。教養のある人の様に学習権侵害だと叫んでいるその3年生の母親は私が提出した書類を開けようともせずに、それを床に叩きつけたが、その時には私の僅かばかり残っていた精神が床に砕け散ったかのようだった。そして、次に聞こえた叫び声は、「こんなんじゃなくて、誰かが教室に来て、あんなことが出来ないように見張らせなさいよ!あん…あんな子たちを面倒見てくれる先生いるじゃないの。あんなことさせないように何かできることがあるでしょう??」その吹き出した嫌悪感と排他的な確信が銃弾だったら、私はおそらくその場で即死していたんだ。

しかし、その忌々しいドアが愚かな我が子の関心を惹きつけただけではなく、息子は不注意から持ち物を教室の床にバラバラと散らかしてしまった。子供たちはみんなそれが気になってイライラしていたに違いない。そのことは何百回も何千回も、理解した。そして、何度も繰り返し申し訳ないと、全て私の過ちだ。それで、一言も言い返せないまま、受け入れるしかなかった。「私もそうしたものがあるのか、よく知りません。もしなければ、私が学校に来て可能であればそれをします。おんぶざるを得ないなら毎日そうするために通います、動き回ることができないように…邪魔にならないように…」もっと洗練された答えができたかも知れないが、この親にしてこの子ありで、私がバカだからうちの子供もそうなのだ。

こうして、10年が経ったある日、私は自分の現実をむごい形で受け入れることになった。 

しばらくの間、妙なことにジョン·ギュミン(仮名だが)という名前が思い出せなくなっていた。次第に、その子の顔も母親の顔も不思議なことに思い浮かべることができなくなっていた。そうして2年の歳月が経ち、息子は5年生になった。そしてしばらく前に、全校生徒会の副会長の選挙のための、候補者たちの公約発表映像が上映されたが、そこである子が「私たちの学校の守護天使」というスローガンを掲げ、困ったことがあれば誰にでも手を差し伸べる候補者が自分だとアピールしていた。息子はその映像をじっと見て明るく笑いながら、「お母さん、僕、この子知ってる。知ってる子に投票してあげる」と言いながら、快くその子に投票した《ジョン·ギュミン》。 ああ、世の中はこんなにも皮肉なんだ。

その人は顔も名前もトラウマによって記憶から消えてしまうほど私に衝撃を与えたが、実際は私だけが苛酷な罰を日々受けていたのだ。その日のすべての場面とすべての言葉のやり取りを噛みしめながら、私の心の中では恨みが日々悪臭を放つ毒蛇を育てていた。結局は何もできないくせに、こうして困らせてやりたい、ああして恥をかかせてやりたい、何とかして仕返ししたいと。そんな風に私の善良さが蝕まれていた時間に、持ち合わせていない純粋な息子の目には私はみっともなく映っていたかのようだった。

そういう経緯で今この話を書いている。 私はジョン·ギュミンとその母親の無知と残忍さを許す。すでに大きくなって、夜も私を眠らせなかった心の中の毒蛇たちを皆、解き放しようとています。そして愛する我が子に見習おうと思う。君こそが私の真の守護天使だと、君だけが私を自由で堂々とさせてくれると。そして、誰の前でも、私は変わらず、どんな悪者が君に悪魔のように飛びかかってきたとしても、いくら自分が愚かで情けなかったとしても、私は君を守る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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